"절수 안하면 내년 봄 물공급 차질"…남가주 가뭄비상사태 선포
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가주 전역에 가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. 남가주메트로폴리탄수자원국(MWD)은 14일 “4년 연속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”며 “현 상태가 계속된다면 내년 4월 정도에는 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”이라고 밝혔다. 가뭄 비상사태 선포가 향후 남가주에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해 LA타임스의 15일 보도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. -비상사태 선포안의 주요 내용은. “LA수도전력국 등 MWD 산하 26개 수도 기관에 절수와 관련한 방침을 마련하라는 내용이다. 가뭄이 갈수록 악화하는 상황이라서 대처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내년에는 강제 절수 조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.” -절수 조치는 어느 지역에 필요한가. “예를 들면 LA의 경우는 지난 여름부터 야외 물주기가 일주일에 2회로 제한된 상황이다. 이러한 절수 조치가 오렌지카운티, 인랜드 엠파이어 등 광범위하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. 현재 남가주 지역에서 1900만명 정도가 MWD를 통해 물을 공급받고 있다.” -가뭄은 어느 정도 심각한가. “MWD의 주요 상수원은 콜로라도 강이다. 이곳에는 전국에서 가장 큰 두 개의 저수지인 미드호, 파월호가 있는데 현재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. 물이 댐에서 하류로 제대로 흘러가지 못할 정도다.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.” -그동안 일부 시행됐던 절수 조치가 효과는 있었나. “당연히 있었다. LA의 경우 지난 여름 당시 물 사용량을 보면 약 60억 갤런이 감소했다. 월별로 봐도 6월(9%), 7월(11%), 8월(10%), 9월(9%) 등 물 사용량이 줄었다. 주민들의 자발적인 물 절약이 필요하다.” 장열 기자가뭄비상사태 물공급 남가주 가뭄비상사태 물공급 차질 절수 조치